흰 연기가 올라오면? 교황 선출의 순간, 콘클라베의 뜻과 절차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영면 이후, 전통에 따라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Conclave)'가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클라베의 뜻과 절차, 그리고 흥미로운 전통들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콘클라베란?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한 단어로, ‘열쇠로 잠근 방 안에서’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단어처럼,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시스티나 경당(Sistine Chapel)에 모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게 됩니다.
콘클라베의 절차는 이렇게 진행돼요
- 노벤디알레(Novemdiales)라 불리는 9일간의 애도 기간이 끝나면, 교황청 추기경단이 소집되어 콘클라베를 시작합니다.
- 하루에 최대 4번의 투표가 진행되며, 유효 투표의 3분의 2 이상 득표 시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 만약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날 다시 투표를 반복하며,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콘클라베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고, 짧게 끝날 수도 있지만, 중단 없이 결정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흰 연기? 검은 연기? 교황 선출의 신호
콘클라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입니다.
- 검은 연기(Black smoke, fumata nera): 투표 결과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 흰 연기(White smoke, fumata bianca):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시스티나 경당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다리게 됩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언제 열릴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식과 노벤디알레 기간이 끝난 직후, 빠르면 10일~15일 내외에 콘클라베가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으로 모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교황 후보로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이 교황 후보군(papabile)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깊은 신뢰를 받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됨
- 소통력과 온화한 인품으로 교황청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
- 아시아 대표로서 지리적·문화적 다양성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
그 어느 때보다도 아시아 출신 교황의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단순한 투표가 아닌, 교회를 이끌 새로운 목자를 뽑는 신앙의 여정입니다.
우리는 이 신성한 과정에 함께하며, 새로운 시대의 교황님께서 인류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