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공격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
남성 호르몬은 공격성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공격성에 성차가 있다는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을 통해 입증된다. 입학 전 아동기부터 시작해서 아동기 전반에 걸쳐 남아는 여아보다 좀 더 공격적이다. 이처럼 남아의 공격성이 여아보다 높은 것은 선천적으로 부여되는 남성 호르몬이 공격성을 촉진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보다 근래에 남성 호르몬이 공격성을 촉진한다는 생물학적 결정설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남성이 보다 공격적인 것은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남아의 공격성은 신체적이며 물리적이지만, 여아는 언어적인 공격성 표출 형태를 보이는데 이러한 공격성 표출 형태의 차이가 호르몬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성 호르몬이 공격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것이라는 가설은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공격성의 생물학적 요인과 관련하여 보다 근래에 기질이 공격성과 관련된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6세에 까다로운 기질로 분류된 아동을 5세에 다시 관찰해 보면 다른 기질의 아동에 비해 보다 공격적이라는 종단적 연구 결과가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그러나 기질과 공격성 간의 관계를 명료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사회적 요인
공격성 발달의 이론적 모형에서 이미 보았듯이 공격성은 모방과 강화에 의해 획득되는 경향이 높으므로 아동이 성장하고 있는 사회환경은 공격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가정에서 아동의 공격성은 가족 상호작용의 양상으로부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공격적인 아동의 부모는 아동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언어적 설명보다는 신체적 벌을 가하는 등 보다 강압적인 대응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처럼 아동에게 처벌을 가하는 부모의 행동은 공격 행동의 모델로 작용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행동이 타인을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란 것을 아동에게 인식시키게 된다.Patterson은 3세에서 13세 6개월 사이의 공격성이 높은 아동과 정상 아동의 가정을 관찰한 결과, 공격성이 높은 아동의 부모는 정상 아동의 부모에 비해 처벌을 가하는 등 아동의 행동을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부모의 강압적 행동은 아동의 공격성을 높이며, 나아가 부모의 강압적 통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형제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상호 강압적이며 적의적인 대치 양식은 서로의 공격성을 촉진하게 된다. Patterson은 공격성을 촉진하는 가족 상호작용 양상을 강압적 가족 과정이라 이름 붙이고 있다. 이러한 가족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아동의 공격적 성향은 사춘기에 반사회적 행동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높다.